에너지경제

"공화당 유권자에 부재자투표 독려...나도 하겠다"

"부재자투표 훌륭하다" 거듭 강조...美언론 "차이없어"

바이든, 18일 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17~20일 전당대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우편투표를 선거 조작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투표를 독려하고 자신도 부재자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8일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국경찰조직협회(NAPO) 지도부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부재자투표를 독려하면서 자신도 부재자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긴 바 있다. 
    
그는 "부재자투표는 훌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우편투표 확대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러한 언급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사상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하는 '폭탄 트윗'을 날렸다가 거센 후폭풍 속에 9시간만에 철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재앙"이라며 맹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것은 조작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현명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역사상 가장 큰 선거 재앙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나 중국 선거에서 봐 온 것 보다 더 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언 등을 통해 우편투표와 부재자투표를 구분하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하게 될 플로리다주(州)의 경우 아예 지난 2016년 주 법령에서 '부재자투표'라는 용어가 '우편투표'라는 용어로 대체됐다. 이는 유권자들이 더는 선거당일 해당 지역을 비우게 되는 사유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우편투표는 유권자들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수령해 기표 뒤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다. 해외파병 등으로 인해 투표 당일 자신의 주소지에 없는 유권자들을 위한 '부재자 투표'와 방식은 같다. 다만 투표 당일 주소지에 있더라도 우편으로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만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부정선거의 수단이라는 논리를 거듭 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CNN 방송 등은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 바이든, 18일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나흘간 화상전당회의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위원회는 8월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작년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월부터 당내 경선을 치르는 등 1년 4개월의 긴 여정 끝에 민주당의 후보 자리를 꿰차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맞수로서 공식 등극한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4일 내내 낮에는 각종 현안과 주제를 다루는 위원회 모임과 회의가 곳곳에서 열리고, 미 동부시간 밤 9시부터 11시까지 전당대회 본행사가 매일 개최된다.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이 공개되는 것은 18일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6월 5일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인 1991명을 넘었고, 이날 현재 262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전당대회는 미 전역의 대의원과 지지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선 후보 선출을 지켜보는 축제의 장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화상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전당대회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공화당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다음달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안전조치 문제를 놓고 해당 주지사와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장소를 변경했다.
    
또 민주당과 달리 대의원과 지지자가 참석하는 오프라인 전당대회를 고집했지만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지난 23일 잭슨빌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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