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남태평양 피지 섬 마을 75곳 재생에너지사업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1 11:31

현지 기반시설환경부와 업무협약 체결...GCF사업 타당성조사도 지원

▲김창섭(오른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랄라발라부 주한 피지 대사가 지난달 24일주한 피지대사관에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최윤지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이 남태평양 피지의 칸다부섬 75개 마을에 대한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공급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너지공단은 최근 피지정부의 기반시설환경부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24일 주한 피지대사관에서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과 피지 인프라환경부 장관을 대신한 페니아나 랄라발라부 주한 피지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공단과 피지정부가 피지 내 에너지 접근이 가능한 지역과 재생에너지, 기상 변화와 관련된 현안이 있는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피지 기반시설환경부가 제공하는 사업 부지 후보들을 기반으로 잠재적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협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피지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등 잠재적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피지 본섬과 북섬 마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업화 타당성 조사를 지원키로 했다. 또 양측은 재생에너지분야 정책 및 기준,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3년 동안 유효하고 양국 상호 협정에 따라 재검토, 갱신될 수 있다.

피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은 피지 칸다부섬 75개 마을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한국기업 우진산전이 지난 2014년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추진했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우진산전과 함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 프로젝트의 실증사업을 벌였다. 칸다부섬 나마라마을엔 태양광 30㎾, 에너지저장시스템(ESS) 120㎾h, 디젤 30㎾ 등의 에너지가 공급됐다. 

또 에너지공단 지원사업으로 2017년 우진산전과 함께 피지 본섬과 북섬을 대상으로 2차 사업 타당성을 실시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우진산전이 애너지공단 실증사업을 통해 설치한 마이크로그리드 설비는 지난 2018년부터 준공·운영 중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협약식에 참석, "피지 국가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외딴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 특히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결합된 태양열 발전과 관련해 피지 기반시설환경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랄라발라부 대사는 "2017년 피지 기반시설환경부가 의뢰한 ESS 시범사업과 결합된 150만 달러 규모의 나마라 마을 태양열 발전사업과 관련 한국에너지공단의 주목할만한 헌신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한국과 야사와그룹이 지난 2017년 피지 내 카다부섬, 바툴레섬, 마마누카섬 등 24개 마을에서 실시한 미래 재생에너지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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