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종가-장중 연고점 경신
개인투자자만 '러브콜'...4300억원어치 매수
금값, 사상 첫 2천달러 돌파...'안전·위험자산' 동반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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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안전자산인 금값과 위험자산인 주식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고 코스피도 1년 10개월 만에 2300선을 넘어섰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2312.14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종가는 물론 장중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 2018년 10월 2월(230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상승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개인투자자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2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39억원, 5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지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7.07% 오른 78만7000원에 마감했다. NAVER(0.80%), LG화학(4.36%), 셀트리온(4.30%), 삼성SDI(12.50%), 현대차(1.13%) 등도 오름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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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이후 이달까지 코스피 추이.(자료=거래소) |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4억원, 3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15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거래소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K방역 성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미래 성장 산업의 투자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34.70달러) 오른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금값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상반된 흐름을 보였지만, 현재는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안전자산, 위험자산 가릴 것 없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