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가 대세"… 이커머스 ‘페이 전쟁’ 가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6 15:11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항공권 간편 결제에 적용한 스마일페이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페이 후발주자인 이커머스 업계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간편 결제서비스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가 하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흡수하거나 결제 영역을 넓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항공권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에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제외한 모든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국내선 항공권 결제 시 간편결제 이용이 불가능해, 카드 번호, 유효 기간 등의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 스마일페이가 국내선 항공권 결제에 적용되면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중인 G마켓, 옥션, G9 모바일 앱과 웹에서 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항공권 결제가 가능해졌다.

스마일페이는 이베코리아가 2014년부터 선보인 간편 결제서비스로 G마켓, 옥션, G9뿐만 아니라 마트, 외식, 패션, 뷰티, 레저, 교통, 교육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해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쿠팡도 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이달 1일부터 쿠페이를 포함한 핀테크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공식 출범했다. 쿠팡은 지난 5월 간편결제 서비스 명칭을 기존의 로켓페이에서 쿠페이로 바꿨다. 이후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의 결제수단으로 쿠페이를 장착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했다. 쿠팡은 네이버페이처럼 나중에 결제할 수 있는 ‘후불 결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 6월 신세계 아이앤씨의 간편결제 ‘SSG페이’를 통합하며 페이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은 SSG페이 통합후 ‘바로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월 대비 23% 늘었으며, 매월 두 자릿수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기보이고 있다, SSG닷컴은 향후 상품 상세페이지에 SSG페이 ‘바로결제’ 버튼을 추가해 주문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즉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이처럼 간편결제 확대에 나선데는 신규 고객을 늘림으로써 이를 통해 매출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는 페이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가 4대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이중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이용자 수는 3000만 명에 달해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옛날에는 보안 문제 때문에 꺼렸지만 지금은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대중화됐다.페이의 사용처를 확대하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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