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실적 ‘방긋’…SKB 역대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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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이 올 2분기 ‘미디어’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합병한 티브로드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이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 순이익 43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도 11.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실적에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폭발적인 성장이 든든한 역할을 했다. 무선통신사업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하는 동안 SK브로드밴드가 이끄는 미디어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9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8%, 전분기대비 62.6% 증가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올 2분기에는 티브로드의 2개월치 매출 150억원 이상이 SK브로드밴드의 실적에 반영됐다"라며 "하반기에는 티브로드 실적이 SK브로드밴드 매출의 10%이상, 영업이익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마케팅 효율성을 확대하고 IPTV-케이블TV 간 통합 상품 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네트워크 인프라 공동 활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효율적 리소스 관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이번 실적에는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외에도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과 11번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 등 뉴비즈 사업들이 큰 역할을 했다. 보안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3230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92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이들 자회사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25%로 대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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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스토어와 ADT캡스 등을 필두로 웨이브,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주요 회사의 IPO(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 각 투자회사 별로 IPO 계획을 수립 중이며, 개별 회사 실적과 금융 환경 등을 고려해 준비되는 회사부터 본격적으로 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2분기에만 전년동기대비 56.7% 증가한 9178억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33.5% 증가한 1조2244억원이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설비 투자 조기 집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