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금융증권부 김아름 기자


경제 전반으로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와 네이버 등 핀테크까지 가세하며 보험산업 전반이 ‘디지털’을 빼곤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세대는 고령화로 향해 가는데 기술만 내달리고 있다 보니 한편에선 ‘디지털 소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디지털 소외’에 따른 금융 피해 발생 가능성이다. ‘디지털 소외’는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뒤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최근 506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은 말할 것도 없고 2030대 청년층 일부에서도 디지털 소외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어려운 용어 등이 가득한 디지털을 앞세운 보험사의 금융상품 판매는 소비자로 하여금 자칫 고위험상품 관련해 불완전 또는 사기 판매를 당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외 디지털에 초점이 집중됨에 따라 오프라인, 즉 대면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원하지 않은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과 업계 일부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 당국 차원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을 없애기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허나,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는 것은 분명 좋은 취지지만 경우에 따라 받기 힘든 상황 등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소외’로 인한 금융 피해를 막기 위해선 당국 차원에선 두루뭉실이 아닌 보다 계층별, 연령별 등을 나눠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보험사들도 ‘최초’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소외 계층을 이끌 서비스와 상품 마련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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