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오래된 업무망 바꾼다…'디지털 전환'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7 13:31

최소 7년 지난 본·지점 네트워크 장비 교체…새 서비스 수용 대응

챗봇, 정보보호 전략수립 사업자 입찰 등 디지털 사업 추진

▲KDB산업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DB산업은행이 오래된 본·지점 업무망을 고도화한다. 장비 교체와 함께 클라우드 저장장치 등 향후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산은은 인공지능(AI) 챗봇 도입을 위해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 본·지점 업무망 고도화를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본·지점 네트워크 장비가 오래돼 업무망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작업이다. 제조사 서비스 지원이 끝나는 시기와도 맞물렸다. 산은 관계자는 "본·지점 네트워크 장비가 최소 7년 이상 운영돼 노후화하면서 업무망 장애 리스크가 발생하기도 해 업무망을 고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무환경이 디지털화하고 있어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저장장치, IP전화기 도입, 영상회의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14억700만원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5개월이다. 산은은 오는 13일까지 입찰참가 등록을 마친후, 14일 제안설명회를 가지고 18일 가격입찰에 들어간다.

산은은 최근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사업자 선정 과정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산은은 챗봇을 도입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챗봇은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작성하면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며 해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다.

산은은 비대면 채널 영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챗봇을 디지털 마케팅 주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챗봇을 업무에 접목해 업무방식에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도 있다. 산은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챗봇은 상담사 지원용, 임직원용, 대고객용, 대외음성봇 등 4가지 유형이다.

해당 사업에는 총 4억3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입찰서는 지난 5일부터 접수를 받아 오는 18일 마감된다. 19일에는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를 가진 후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약 4개월이 걸릴 전망이라, 내년 초에는 챗봇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전략 수립 컨설팅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입찰도 진행하고 있다. 산은은 정보보호 전략을 재수립하는 이유는 5년마다 세우는 중장기 정보보호 전략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산은은 새로 정보보호 전략을 세워 상시 재택근무 등을 위한 정보보호 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 등으로 다양해진 보안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입찰 마감일은 7일이며, 오는 10일 제안설명회를 개최한 후 1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데이터 가치평가 모델 개발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 선정, 디지털 사무환경 조성을 위한 외부메일시스템 재구축 사업자 선정 등에 나서는 등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2013년 도입된 노후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안정적인 업무 운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메일시스템 재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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