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가 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공정한 경쟁 기반을 토대로 한 빅테크 협의체를 가동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빅테크 협의체에 참여할 위원 구성을 끝내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협의체에는 금융당국과 관계기관, 금융·정보기술(IT) 업계, 민간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금융권·빅테크·핀테크 간 공정 경쟁, 시스템 리스크, 소비자 보호, 금융 보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협의체는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가 금융업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가 통장, 증권계좌, 보험 중개 판매 등 사업을 시작하면서 금융권에서는 빅테크에만 유독 규제 문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달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빅테크 진출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다.

지주사는 계열산 간 정보 공유가 제한적인데 빅테크는 계열사에 정보 제공이 쉽다는 점과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리관리업)에서 금융사와 빅테크 간 교환 가능한 데이터 범위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또 간편결제 사업자에 최대 30만원 한도의 후불 결제를 허용하면서 카드사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카드사는 후불 결제가 여신 기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국은 이번 협의체에서 쟁점 사안을 차례로 논의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만들고, 내년 금융위 업무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협의체 가동에 앞서 은 위원장은 오는 12일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협회장들을 만나 업종별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박성준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