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사진=연합)


코스피가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조만간 2400선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400선을 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귀환과 함께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6포인트(0.39%) 오른 2,351.67로 마감했다.

이는 2018년 9월 27일(종가 2,355.43)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장중 한때는 2,362.24까지 오르면서 2,3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및 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 5거래일 만에 4.5% 급증하면서 현재는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강세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개인투자자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36조22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3조9707억원, 기관은 14조93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연저점(1457.64)을 기록한 3월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18조45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다만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귀환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들의 순매수가 2차전지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주가 하락 종목 개수가 상승 종목을 상회하고 있다.

코스피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6일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84배로 2007년 7월(12.95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실적 전망치는 낮아진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평가지표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PER은 기업의 주가를 일정 기간 집계한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주가가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얼마나 비싼 시세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만일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증시 고평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례를 벗어나는 통화, 재정정책으로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오르는 ‘오버슈팅’ 장세는 8월 둘째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며 "각국의 금융완화정책이 3분기 실물경제로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경제 및 기업의 이익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미국의 다섯번째 경기부양책 또한 합의 과정상 노이즈는 불거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의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초당적 협력의 틀은 양당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미국의 다섯번째 경기 부양책 합의를 계기로 글로벌 증시는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