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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와 북극곰(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얼음이 15년 뒤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에 따르면 국제연구팀은 영국기상청 해들리 센터의 첨단 기후모델을 이용해 약 12만 7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와 현재의 북극 얼음 상태를 비교하는 연구를 통해 이런 예측을 내놓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됐다.

북극해의 해빙(海氷) 면적은 지구 기온이 오르면서 줄곧 줄어왔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2044년에서 2067년 사이에 해빙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9월에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마리아 비토리아 구아리노 박사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해들리 센터의 기후모델로 마지막 간빙기의 북극해 얼음 상태를 들여다본 결과, 강한 봄볕이 해빙 위에 ‘융해연못’(melt pond)을 많이 형성하고 이는 해빙을 녹이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 기후모델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북극해의 얼음이 2035년께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해연못은 봄과 초여름의 햇볕으로 얼음 위에 만들어지는 얕은 물 웅덩이로 얼음이 햇볕을 흡수 또는 반사하는 양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들리 센터 모델은 해빙과 융해연못 등까지 고려해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모델이다.

구아리노 박사는 "마지막 간빙기 북극의 고온은 수십년간 과학자들에게 수수께끼였으며 이를 푸는 것은 기술적으로 과학적으로 도전적 과제였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해빙이 어떻게 사라지게 됐는지를 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후 모델의 발전은 과거의 기후를 더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이는 미래 예측에 더 큰 신뢰를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 제1저자인 BAS 고기후 그룹 책임자인 루이스 쉬마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이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있다"면서 "마지막 간빙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함으로써 미래에 일어날 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북극 얼음이 2035년께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가 모두 저탄소 세계를 인간의 능력 범위에서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해들리센터 기후 모델에 융해연못 변수를 반영한 레딩대학의 데이비드 쉬뢰더 박사 등은 "이번 연구 결과는 북극해의 해빙에서 융해연못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기후 모델에 포함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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