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13일 엔씨소프트를 끝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영업익이 61% 뛰었고 넥슨과 넷마블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06%, 146%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통적인 산업군이 실적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언택트(Untact) 수혜산업으로 꼽히는 게임업계의 위상을 제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 국내서 재미 본 넥슨, 상반기 누적 실적 ‘역대 최대’

넥슨은 최근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의 연이은 흥행으로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이 지난주 발표한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한 644억6600만엔(약 730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4% 오른 267억1100만엔(약 3025억원)이다. 넥슨은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을 냈다.

넥슨의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다. 넥슨의 국내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 정식 론칭한 ‘V4(브이포)’의 장기 흥행에 지난 5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오는 3분기 실적에는 지난달 출시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TOP3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 연’의 실적이 더해져 넥슨의 국내 매출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거라는 전망이 많다.


◇ 엔씨, ‘리니지2M’ 주춤했어도…연 매출 최대 찍는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던 ‘리니지2M’ 매출이 전분기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연매출을 기록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올 상반기 지난해 연매출(1조7012억원)의 75%에 해당하는 1조2717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은 세자릿수를 기록한 넥슨이나 넷마블에 못 미치지만, 매출 상승률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2M이 지난 6월 말 실시한 업데이트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대만 진출 및 출시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매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업익 146% 오른 넷마블, 해외 매출 역대 최대치


넷마블의 경우 해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 6857억원을 기록했는데, 그중 75%에 해당하는 5144억원이 모두 해외에서 나왔다.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Jam City)’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낸 영향이다. 특히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9.8%, 49.4%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46.1% 상승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3분기 전 세계 동시 출시를 계획 중이다. 또 넷마블 대표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를 비롯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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