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미래 새 먹거리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청사진이 완결 단계에 들어갔다. 전용전기차 브랜드를 새로 내놓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비전을 내놓으며 회사의 방향성을 뚜렷이 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출범시킨 미 앱티브(Aptiv)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의 사명도 선보였다.


◇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론칭...시장 리더십 확보 차원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별도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론칭은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전해진다.

정 수석부회장이 아이오닉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다.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아이오닉은 올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차량 티저 이미지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 현대차그룹-앱티브 자율주행 합작법인 사명 '모셔널' 확정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모셔널 설립을 진두지휘하며 2조 3000억원 가량을 베팅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또 앱티브(Aptiv)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이 신규 사명으로 ‘모셔널(Motional)’을 채택했다고 밝혔다.모셔널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모빌리티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앱티브의 전략 투자를 통해 올 3월 설립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이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사업(싱가포르,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라스베이거스, 2018년~현재) 등 자율주행 기술의 비약적 도약을 실현해 왔다. 라스베이거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회 이상 고객에게 제공됐으며,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명 발표 이후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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