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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정보가 충분치 않아 러시아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총장 선임 고문은 13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고 그 제품의 상태, 시행된 임상 시험, 다음 단계가 무엇이 될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와 대화 중"이라며 "현재 스푸트니크 V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된 이 백신을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판 예정이다.

다만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도 적지 않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인해 전 세계가 한 달에 약 444조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한 달에 3750억 달러(약 444조2000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2년간 누적 손실은 12조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이미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출했다"며 "주요 20개국(G20)만 해도 경기 부양책으로 10조 달러 이상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가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기 부양책은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ACT-Accelerator)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CT-Accelerator와 그 일환인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 '코백스'(COVAX)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며 "9개의 백신 후보가 이미 코백스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고 임상 2상 또는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WHO가 주관해 지난 4월 출범시킨 ACT-Accelerator는 공공과 민간 부문을 결합해 진단 기기나 치료제, 백신 같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구 개발과 생산, 그리고 이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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