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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주택 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의 여파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계절적 이사 비수기의 영향을 상승폭은 다소 주춤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10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4% 올랐다. 0.17%의 올랐던 전주보다 상승폭보다 다소 줄었지만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 전셋값이 내린 곳은 한 곳도 없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0.24%)다.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전용면적 84㎡의 전세 호가는 현재 8억5000만원(저층)에서 10억원(고층)으로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에 전용 84㎡가 7억∼8억5000만원 사이에 거래됐지만 당시 최고가가 현재 최저가가 된 것이다.

강동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덜 오르고 더 오르고의 차이는 있어도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는 장마도 길고 계절 자체가 부동산 거래 비수기라서 주춤하는 것 같아 보여도 집값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동구 다음으로는 송파구(0.22%), 강남구(0.21%), 서초구(0.20%) 등 강남3구의 전세가격이 다른 곳보다 많이 올랐다. 다만 그 폭은 모두 지난 주 대비 줄어들었다.

강북권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전세가격이 강세다. 다만 용산구(0.15%)를 제외하고 마포구(0.19%)와 성동구(0.17%)의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줄어들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의 현재 전세호가는 8억∼10억 사이다. 이는 지난 10일 전세거래가 7억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3일만에 호가가 억단위로 폭등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차3법 때문에 세입자들이 전세를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예전만큼 신규 매물 많지 많고 거래도 적다"면서 "다만 신규로 매물이 나오는 물건은 가격이 꽤 올라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도 임대차3법 시행 2주를 맞아 15.7% 급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2505건으로 지난달 29일(3만8557건)보다 15.7% 감소했다. 임차인에게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묶는 새 임대차법이 지난달 31일 전격 시행에 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는 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은평구(-37.0%), 중랑구(-36.4%), 구로구(-28.6%)의 감소폭이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월세 월세 물건이 증가했다. 중구(7.4%)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동대문구(5.2%), 용산구(4.4%), 금천구(4.3%), 강북구(2.7%), 영등포구(2.4%), 강동구(2.1%), 마포구(1.6%)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 올랐고 상승률도 10.8%를 기록했다. 1년 전 평균 전세가격(4억6354만원)과 비교해도 3568만원(7.7%)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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