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 부부욕실·스카이 라운지 등 건설사에 부는 ‘고급화 전략’ 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17 09:12

▲스카이 커뮤니티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건설사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단지 내 테라스 공간을 만들거나 호텔식 부부욕실, 우물형 천정 설계로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확대하는 특화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사는 수요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수요자는 상품성이 우수한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1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고급화 전략이 적용된 단지는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된 롯데건설 ‘르엘 대치’는 강남권 분양 아파트 중 이례적으로 테라스형 설계가 적용된다는 점에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순위 청약 접수에서 31세대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월 대구에 공급된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스카이’는 우물형 천정과 호텔식 부부욕실, ‘11’자 형태 주방 구조 등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인 ‘빌리브 클럽’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재 전용면적 84.61㎡ 경우 분양가(5억6900만원)를 훨씬 웃도는 8억900만원(22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장도 고객 유치를 위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한 만큼 건설사들은 트렌드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각 주택형별 구조에 맞는 특화설계를 선보이거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분양 단지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포레나 순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 등에서도 고급화된 요소를 엿볼 수 있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에는 차세대 디자인 ‘롯데캐슬 3.0’ 적용돼 차별화된 문주가 설치되며, 고급스러운 외관 입면 디자인도 도입된다. 또 고급 커뮤니티 시설인 ‘캐슬리안 센터’도 갖춰진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에 짓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단지 외관에 수려한 디자인을 뽐내는 ‘커튼월 룩’을 적용하고, 대형문주 2개소도 설치해 품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부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스카이 라운지 전용 조망엘리베이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펜트하우스와 함께 일부세대는 복층구조의 설계와 테라스도 제공된다.

대림산업이 이달 경기도 김포시 마송택지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에는 라이프스타일과 주거환경에 맞춰 개발된 주거 플랫폼 C2 HOUSE가 적용된다.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를 허물어 개성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들과 학생들을 고려한 공유오피스 겸 스터디룸과 마송택지지구 최초의 게스트 하우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권혁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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