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8월 국내주식 8억9천만 달러 순유출...'차익실현'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11 13:28

▲(주1:결제일 기준)(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8억9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빼가면서도 채권은 6억7000만 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8억9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올해 5월 11억7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6월(24억9000만 달러), 7월(43억9000만 달러) 등 2개월 연속 순유입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는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권자금은 6억7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만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5월(21억 달러), 6월(29억2000만 달러), 7월(30억1000만 달러) 보다는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총 2억2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증권투자자금 역시 5월 11억7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6월(24억8000만 달러), 7월(43억9000만 달러)은 2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8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 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 가산 금리가 모두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5년물 기준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2bp로 7월 평균 프리미엄(25bp)을 하회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87.8원으로 전월 말(1191.3원)보다 3.5원 하락했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식과 미중 갈등 전개 양상, 미 달러화 움직임 등으로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 1124원이었고, 원/위안 환율은 173.23원이었다.

8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 2.2원로 6월(6.3원), 7월(2.9원)보다도 변동 폭이 줄었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0억1000만 달러로 전월(263억2000달러)에 비해 23억1000억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과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0억3000만 달러, 13억6000만 달러 감소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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