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시장 선점 치열...빅6 국가 어디까지 왔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0 11:07

美, 수소경제 통해 2030년 연간 7500만 달러 수익·34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

中, 수소 최종에너지 비중 10% 확대 목표...2030년 수소차 1천만대 보급 계획

▲수소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사진= 현대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세계 각국이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등 선도국가의 수소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측면에서 기술진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수소경제 추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EU, 독일, 호주 등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00년부터 수소경제 연구 및 개발 등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수소경제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400억 달러의 수익과 70만 개의 일자리 창출, 2050년까지 연간 7500만 달러 수익과 34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은 수가 미국 최종에너지 수요의 14%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총 74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수소버스 30대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1만2000대의 탄소 무배출 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수소 생산·공급비용 감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 수소 생산·공급망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저비용 수소 생산을 위해 저렴한 해외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수소 수입을 위한 인프라 정비도 추진 중이다. 2030년 상용수소 공급망 구축을 통해 연간 30만 톤 규모의 수소 공급하고, 2030년 이후 20엔/㎥ 수준의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수소차 4만대, 2025년 20만대, 2030년 80만대 보급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안에 160개소 건설 후 2025년까지 320개소까지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은 수소 수요를 2018년 연간 1900만 톤 수준에서 2025년 5000만 톤까지 끌어올려 수소가 중국 최종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그동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기 때문에 잉여전력 발생과 저렴한 발전단가 등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 보급할 수 있는 시장환경 및 기술적 기반이 갖춰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수소차 시장은 당국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급속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 안에 수소차 5000대를 비롯해 2020년 5만대, 2030년 1000만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100개 수준에서 2030년 1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U는 기술적 측면이나 재정, 제도, 인적자원 및 기업의 자원 보유 등에서 수소경제 구축 기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독일은 수소차 보급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관이 함께 ‘H2 모빌리티’를 설립, 독일 내 수소충전소를 2018년 말 57개에서 올해 100개, 2025년 400여 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보급에 적극 나서며 2030년 자국 내 수소 수요를 90~110TWh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건설 등 적극적인 수소 보급에 나서고 있다.

호주의 수소경제 활성화 국가 전략은 ‘수소 허브’ 조성이 핵심이다. 수소 허브는 대규모 수소 유통 중심지로서, 공간적 집약을 통해 △비용효과적인 인프라 개발 △규모의 경제 확보 △허브 내 기술혁신 촉진 △부문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국가전략에서는 또 2025년 이전을 ‘기반 구축과 실증’ 시기, 그 이후를 ‘대규모 시장 활성화’ 시기로 구분해 각각에 맞는 조치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는 풍부한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 발전을 병행해수소를 생산하고,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다양한 특징을 갖는 국가를 대상으로 정부 정책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 민간 부문의 수소과련 사업 추진 상황 등을 살펴본다면 효율적인 국내 수소경제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