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터 사회공헌까지"…진화하는 제약업계 ‘언택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2 15:25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총 3회 진행된 ‘아카브 웹 런칭 심포지엄’에서 (왼쪽부터) 양승진 광주전남개원내과의사회 고문, 홍영준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김한수 대한임상순환기학회 회장, 김철호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박근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한기훈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제약업계도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소통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단순히 비대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안적 차원의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 활용을 넘어서서 영업부터 세미나, 사회공헌 활동까지 언택트 방식의 진화도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복합제 ‘아카브’ 출시에 맞춰 웹 런칭 심포지엄을 진행해 성황리에 마쳤다. ‘웨비나’를 통해 진행된 이번 방송은 강연 누적 접속자수 6173명을 기록했으며 강연에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단일제형 복합제를 통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과 향후 치료법의 발전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강연 후에는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앞서 보령제약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인 듀카로의 발매 심포지엄도 업계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해 제약업계의 온라인 심포지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실제 이러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은 높은 판매 성장까지 이어졌다. 듀카로는 출시 6개월만인 지난 8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시장 월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대웅제약 이달 초 국내 미용성형분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나보타 라이브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양한 시술 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다룬 이번 세미나는 약 1200명의 의료진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GSK와 비브 헬스케어는 차세대 HIV 치료제인 ‘도바토’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업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 생중계 방식을 도입해 진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방한이 어려웠던 해외 연자는 영국 런던 내 스튜디오에서 HIV 최신 치료 지견을 발표했다. 국내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강연자가 홀로그램 영상 기술을 통해 실제와 동일한 크기의 3D 그래픽 영상으로 송출 돼 사회자와 눈맞춤 하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GSK는 지난 5월 자동차 극장에서 학술 심포지엄인 ‘드라이브 스루 심포지엄’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심포지엄은 관객이 자기 차량에서 영화를 보는 자동차 극장에서 착안해 참석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차 안에서 라디오와 스크린에 띄워진 슬라이드를 통해 실시간 강연을 청강하는 동시에 디지털 서베이 플랫폼을 활용해 연자와 활발한 논의도 가능했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초록산타 상상학교’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초록산타 상상학교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초록산타 상상학교는 만성 희귀난치성 질환, 암 등 신체적 질환을 가진 환아와 그 가족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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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신약 스마트 e-카탈로그

e-카탈로그(전자 카탈로그) 제작,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 활용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JW홀딩스 자회사인 JW신약은 지난 3월 ‘e-카탈로그’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였다. 스마트 e-카탈로그는 기존 인쇄물 브로슈어와 달리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해 태블릿PC를 주로 이용하는 영업사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문자나 메신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마트 e-카탈로그를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페이지별 접속 통계를 분석해 고객 관심 사안을 반영한 신속한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언택트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와 같은 상황적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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