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상반기 순이익 1724억원...연간 최대실적 ‘청신호’
국내외 대체투자 빅딜 발굴...리스크 관리 ‘집중’
하나금융지주 비은행부문 비중 30% 돌파

하나금융투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진국 사장 취임 이후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우량 딜을 발굴하면서 기업금융(IB), 대체투자 부문을 특화시킨 점이 현재의 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의 경영성과는 비은행부문 계열사가 전체 금융그룹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2113억원, 순이익 17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데다 하반기에도 거래대금 증가와 대체투자 빅딜 등이 지속되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실적 성장세 역시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위:억원)(주:2020년은 상반기 기준)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이진국 사장이 취임한 이후 국내외에서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이진국 사장 취임 첫해인 2016년 866억원에서 지난해 연간 기준 2803억원으로 불과 3년새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발전소,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대체투자부문 빅딜을 확보하는 한편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딜 지연이나 딜 로스를 최소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은 18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458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월 핀란드풍력발전소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에도 호주 태양광발전소에 투자되는 17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며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선전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부문 강화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증권, 보험을 중심으로 잇따라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우량 매물을 기다리는 지주사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은행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 3년새 하나금융투자를 대상으로 2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주사가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증권사는 불어난 자기자본에 맞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이것이 다시 지주사의 비은행부문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 덕에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 기준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30.3%로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하나금융지주 당기순이익 기준 비은행부문 기여도 추이.(자료=하나금융지주)


이진국 사장은 이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국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하나금융투자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은 물론 지주사의 비은행부문 강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하나금융투자는 CEO의 리더십과 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이 전체 금융지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남은 하반기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량 딜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보다 견고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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