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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관련업계는 크래프톤이 상장 직후 ‘따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한요청서(RFP)를 보냈다. 

이날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IPO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다만 세부적인 사항은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창업 당시 블루홀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장병규 이사회 의장, 김강석 전 대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이후 회사는 다수의 게임개발사들과 주식 맞교환 형태로 연합 체제를 구축하며 덩치를 키웠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매출)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 치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이은 4위지만, 영업이익으로는 넥슨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대표작은 FPS(총쏘기게임)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3월 세계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됐으며, 13주 만에 1억달러 매출을 거두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현재 크래프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주인공은 과거 블루홀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김창한 대표다. 

관련업계는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아성에 버금가는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협력체제를 공고히 갖추고 ‘윈윈’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제작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크래프톤이 게임을 개발하면 막강한 ‘퍼블리싱’ 능력을 갖춘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운영을 맡는 형식이다. 앞서 ‘배틀그라운드’의 퍼블리싱 역시 카카오게임즈가 맡은 바 있으며, 양사는 연내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의 지분 2.07%를,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1.13%를 보유 중이다. 

크래프톤은 연합체를 구성하는 각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IP(지식재산권)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최근 크래프톤은 드라마 ‘미생’ ‘시그널’의 연출을 맡은 이재문 대표가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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