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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주고받은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남북정상이 친서를 교환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해당 친서에서 북한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기원했으며 김 위원장 역시 남측의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달 8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발송했다.

청와대가 친서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공개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드리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친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 상황에서 집중호우, 수차례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직접 찾고 있는데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이겨낼 것"이라며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과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태풍 피해를 거론하며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며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며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 진심을 다해 모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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