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대법관 발표 임박...‘배럿 판사’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6 13:3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의회의 공화당 일부 고위 인사들과 대화에서 배럿 판사를 지명할 의향을 드러냈다고 복수의 공화당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후임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배럿 판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2년생인 배럿 판사는 고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서기 출신이다. 모교인 노터데임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배럿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브랫 캐버노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때 마지막까지 후보군에 있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후임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매우 높이 평가하는 후보자를 후임으로 뽑았다"며 "내일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배럿 판사가 후임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인물이기는 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차기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뉴스가 이달 21∼24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당선자가 후임을 지명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7%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한다는 의견은 3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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