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케뱅, 7월 영업 재개 후 주주사 협력 강화…혁신 상품 잇따라 출시

최대어 카뱅, IPO 본격 추진 발표

인터넷은행 활기띠며 시장 관심 높여

케이뱅크.(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후 잇따라 새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동안 자본확충 문제로 휴업 상태에 들어갔던 공백기를 만회하려는 듯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활력을 띠고 있는 모습이다.

제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하며 시장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영업상황에 위축되고 있는 시중은행 분위기와 달리 인터넷은행은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 케이뱅크, 공격적 행보…연이은 혁신 상품·서비스 출시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일반 투자자 청약증거금 일부를 대출해주고, 이자는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해 소액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는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4~2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이 진행된다. 케이뱅크는 최근 뜨거워진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례를 보면 1주를 사기 위한 청약 증거금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른다. 앞서 IPO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1억원을 넣으면 각각 13주, 5주를 받았다.

이 이벤트는 빅히트 일반 투자자 청약 이틀 전인 다음 달 3일까지 케이뱅크 앱에서 응모할 수 있다. 선정된 고객은 케이뱅크-NH투자증권 연계계좌 잔액에 따라 신용대출플러스 상품을 이용해 최대 4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자는 대출 상환일 당일인 청약 증거금 환불일 10월 8일에 전액 캐시백 형태로 돌려줘 부담을 없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소액 투자자라도 공모주 청약을 경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다양한 산업군의 우량 기업을 주주사로 두고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주주사들과 손을 잡고 시중은행 사이에서 보기 힘든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자본확충 문제로 영업이 중단됐던 케이뱅크는 지난 7월부터 영업재개를 시작했고 BC카드를 대주주로 맞이한 후 지난 1일 KT그룹으로 편입됐다.

지난 21일에는 주주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NAMUH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최대 44달러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해외 주식투자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서는 우리카드와 최고 연 10% 금리를 주는 ‘핫딜적금X우리카드’ 적금을 출시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0%대까지 하락한 지금 찾아보기 힘든 고금리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8%지만 우리카드 사용 실적 등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연 1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KT 쇼핑 플랫폼인 KT샵에서 신규 고객 대상으로 연 5% 적금 응모를 받아 선정된 5000명에서 한정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케이뱅크가 은행권에서 처음 선보인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도 선전 중이다. 대환대출을 할 때 최대 5억원 한도로 최저 연 1.6%대 금리를 적용하는 이 상품은 지난달 1차 1000명을 대상으로 사전신청을 받은 후, 이달 2000명을 대상으로 2차 신청을 받았다. KT 통신비를 케이뱅크로 자동납부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상품도 내놓는 등 주주사들과 연계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인터넷은행의 특징을 살린 혁신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부응하도록 혁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계열사간 특장점을 이용한 금융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장외 시가총액 40조' 카카오뱅크…IPO 기대감 한몸


카카오뱅크. (사진=연합)


케이뱅크의 부활과 함께 인터넷은행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 또한 IPO 추진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며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하고,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IPO는 내년 하반기께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 주식거래 시장 시가총액은 약 40조원에 이른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로, 금융권 IPO 최대 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카카오의 2호 자회사 상장인 데다, 20여년 만에 추진되는 은행 상장이란 점에서도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대응 등에 집중하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렵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비대면 채널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행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어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가 홀로 독주를 하던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부활에 본격 시동을 걸자 업계 관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 은행만 잘 되는 것보다, 2∼3개 이상의 은행이 함께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첫 출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가진 상징성이 있는데다, 1호 은행이 잘 안착해야 뒤늦게 인터넷은행에 뛰어드는 후발주자도 자극을 받고 성공할 수 있다"며 "인터넷은행간 제대로 된 혁신 서비스 경쟁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