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75% 급감 "원인 분석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8 10:50

▲22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인근에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미세먼지 농도 ‘좋음’ 상태를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올해 상반기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20년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일수)는 2017년 129회(43일), 2018년 316회(71일), 2019년 642회(87일)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의보 발령 횟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북으로, 237회 발령돼 2017년 6회보다 40배 가까이 많았다. 2017년에는 주의보가 1회 발령됐던 충남에서는 지난해 36회 발령됐다.

이처럼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던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는 올해 상반기 128회(31일)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79회(70일)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가 생긴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없는 상태다. 최근 감사원이 환경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미흡하고 정책 성과에 우려를 표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미세먼지 대책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요구된다.

윤준병 의원은 "올해 상반기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가 급감한 원인이 계절관리제와 지난해 미세먼지 추경의 효과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정확한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19년 상반기와 2020년 상반기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포함) 발령현황 비교표
구분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증감율(%)
발령 횟수 발령 일수 발령 횟수 발령 일수 발령 횟수 발령 일수
579 70 128 31 -77.9% -55.7%
서울 16 27 3 3 -81.3% -88.9%
부산 20 15 1 2 -95.0% -86.7%
대구 8 14 1 3 -87.5% -78.6%
인천 29 25 2 2 -93.1% -92.0%
광주 8 19 2 3 -75.0% -84.2%
대전 14 16 0 0 -100.0% -100.0%
울산 6 11 0 0 -100.0% -100.0%
세종 14 25 3 6 -78.6% -76.0%
경기 67 35 18 14 -73.1% -60.0%
강원 24 23 1 2 -95.8% -91.3%
충북 48 36 8 15 -83.3% -58.3%
충남 30 38 14 17 -53.3% -55.3%
전북 217 57 64 27 -70.5% -52.6%
전남 8 10 2 5 -75.0% -50.0%
경북 15 21 0 0 -100.0% -100.0%
경남 49 13 7 7 -85.7% -46.2%
제주 6 13 2 4 -66.7%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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