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Sh수협·씨티은행장 교체 예정…임성훈 대구은행장 새로 선임

허인 국민은행장 거취 두고 의견 분분…진옥동 신한은행장 연임 무게

11월 임기 끝나는 은행연합회장 후임 관심도↑

10월, 11월, 12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빈 Sh수협은행장(왼쪽), 허인 KB국민은행장(가운데), 진옥동 신한은행장.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올 연말까지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가 예상보다 빨리 결정되고 있다.

당초 10월부터 12월까지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김태오 DGB대구은행 행장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이중 교체가 되거나 교체가 예정된 행장들이 많아 연말까지는 은행 수장들의 변화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10월에 이동빈 수협은행장과 박진회 씨티은행장, 11월에 허인 국민은행장, 12월에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기가 마무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영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은행들은 공격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며 급격한 인사 변화는 단행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3연임에 성공했다. 단 남은 10월부터 3개월 안에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들은 이미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거나 새 인물을 선임할 예정으로, 교체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10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진회 행장은 지난달 3연임을 포기하고 사퇴해 현재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씨티은행은 9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군을 압축한 상태다.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차기 행장으로 유력하다고 거론된다. 특히 최근 씨티그룹이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면서 씨티은행도 여성 행장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유명순 행장 대행이 차기 행장이 된다면 시중은행 중 처음 여성 행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앞서 국책은행 중 IBK기업은행에서 여성 행장으로 권선주 행장이 선임된 것이 유일했다. 씨티은행은 추석 연휴가 끝난 후인 10월 7일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유명순 수석부행장과 임성훈 신임 DGB대구은행장.


수협은행도 같은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빈 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새 수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수협은행이 후보자 선정을 위한 공모에 들어간 결과 전현직 내·외부 인사 5명이 공모에 지원했다.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대상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행장추천위원회가 정부와 금융계 사외이사 총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의견에 대립이 있어오곤 했다. 앞서 이번 행추위에서도 행장 임기 단축과 행추위 위원장 선출 등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만큼 차기 행장 선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 미지수란 예측이 나온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다음달 8일 면접 대상자를 통보하고, 12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허인 국민은행장 거취를 둘러싸고는 연임이냐, 교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허 행장의 성과가 좋았던 데다 윤종규 회장이 연임한 만큼 1년 더 행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과, 기본 ‘2+1’ 임기가 끝나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경우 KB금융 내 부회장이나 사장직을 신설하고 허 행장이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이다. 허 행장 후임으로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등이 거론된다. KB금융지주 부사장과 국민은행 부행장 중 깜짝 발탁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12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진 행장은 취임 후 고객 중심을 강조하면서 신한은행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 당장 기본 2년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추가 임기 가능성이 열려 있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 또한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2월 임기가 끝나는 대구은행장 자리에서는 물러나고 DGB금융 회장직만 수행하게 된다. DGB금융은 신임 대구은행장에 임성훈 부행장을 선임한 상태다. 대구은행 창립 53주년인 10월 7일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임기가 11월 30일 끝나는 만큼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올 지를 두고도 관심이 크다. 당초 예상했던 이동걸 산은 회장이 연임하며 유력 후보가 사라진 가운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장은 정부와 당국에 은행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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