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부동산 시장 리딩 '여·순·광'이 뜬다…청약 1순위 마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30 07:48

‘여수웅천포레나2단지’ 전용 84.95㎡, 작년 9월 3억2400만원에서 1년만에 5억1800만원으로 껑충

최근 3년간 순천 아파트값 15.3% 상승

‘광양센트럴자이’, 1순위 마감에 프리미엄도 5000만원 붙어

▲‘포레나 여수웅천 디아일랜드’ 단지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전라남도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여·순·광’(여수·순천·광양)이 뜨고 있다. 해당 지역들은 집값 상승은 물론 청약도 1순위 마감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 완공된 ‘여수웅천 포레나2단지’ 전용면적 84.95㎡는 지난해 9월 3억24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일에는 5억1800만원에 실거래돼 1년만에 59.8%나 뛰었다.

2014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신영웅천지웰3차’의 경우 전용면적 84.92㎡가 지난해 10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8일에는 4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순천도 만만치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순천 아파트값은 15.3% 상승했다. 전남 평균인 9.9%를 크게 웃돌은 수치다.

또 지난 2018년부터 순천에서 분양된 12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되는 등 ‘핫’한 도시이기도 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순천 1순위 청약 통장 개수가 8만2000여개(올 7월 말 기준)인데, 올해 분양된 3개 단지에만 5만2000여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모였다. 그만큼 무주택자들이 아껴둔 청약통장을 내놓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화건설이 분양한 ‘포레나’는 여수에 이어 최근 순천에서도 완판됐다. ‘한화 포레나 순천’은 지난 21일부터 3일간 정당당첨자 계약을 진행, 이후 2일간 예비당첨자 계약을 실시해 계약기간동안 잔여세대 없이 총 613가구에 대해 100% 분양을 완료했다.

포레나순천

▲‘포레나 순천’ 조감도.


지난 1일 진행된 ‘포레나 순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3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831명이 접수해 평균 48.04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11.55대1에 달했다.

이는 최근 순천 분양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높은 청약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공급된 전남 광양시 일대에 공급된 ‘광양센트럴자이’는 최고 93.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광양센트럴자이

▲‘광양센트럴자이’ 조감도.


‘광양센트럴자이’는 지난 8월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3억811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분양가(3억2560만~3억3200만원) 대비 5000만원 가량 프리미엄도 붙었다.

이러한 인기는 지방 광역시의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재당첨 제한이 없고, 대출규제도 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규제지역의 2주택자는 취득세가 8%이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2주택까지는 1~3% 기존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또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은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규제지역의 집값 상승이 풍선효과를 불러오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청약경쟁률 마저 높은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영·호남 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은 주로 전통적 주거지역이거나 도심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분양가까지 저렴한 편이었다"며 "하반기 신규 분양 단지들의 경우 상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와 맞물려 투자수요가 상당수 가세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전매를 통해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새 아파트는 일정 수준 이상 분양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브랜드, 분양가 등 세부적인 요인이 시세차익에 따른 로또 아파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며, 지방 중소도시의 흥행 기운을 확산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피력했다.

권혁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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