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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보리 라이트 제품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보리차에 대한 기준을 완전히 바꿨다."
하이트진로음료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2017년 12월 당시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민음료인 보리차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며 제품을 내놨고, 올해 2월 누적 판매 1억병(340mL 기준)을 넘기며 성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블랙보리가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은 게 대박의 비결이라고 분석한다. 작년 여름 블랙보리의 확장 제품인 ‘블랙보리 라이트’를 내놓은 게 ‘신의 한 수’였다는 얘기다.
직접 블랙보리 라이트를 만나보면 원조 제품인 블랙보리와 ‘형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검정보리를 사용한 만큼 제품 패키지에 보리 이미지를 새겨 넣었지만 배경 색상으로 흰색을 택해 산뜻한 이미지를 발산한다.
제품을 담은 병이나 사용된 포장재의 재질이 고급스러운 편이다. 다 마신 후에 비닐 패키지를 벗겨내기도 편리하다.
블랙보리 라이트를 컵에 따라보면 전형적인 보리차의 색상이다. 깊게 우려낸 보리차를 시원하게 마시는 듯한 느낌이 난다. 대신 끝맛이 상당히 상쾌하다. 진한 첫맛 이후 달달한 향이 돌면서 목넘김이 시원해 갈증을 해소해준다.
블랙보리와 비교하면 진한 맛을 조금 줄인 대신 깔끔함을 강조한 느낌이다. 진한 차 음료가 부담스럽다고 생각되거나 가벼운 음료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과 궁합이 좋다. 식사 후에 물 대신 시원하게 블랙보리 라이트를 마시니 디저트가 따로 필요 없었다. 다소 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특유의 깔끔한 목넘김 덕분에 만족을 느낄 수 있다.
검정보리는 체내 중금속 배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블랙보리 제품 라인업에는 호흡기 관리에 도움을 주는 맥문동이 추가됐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주목한 점은 한국이 ‘곡물음료 종주국’이라는 점이다. 1000여년 전부터 조상들이 보리숭늉을 만들어 마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시장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리차에 대한 기준을 바꾼’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라이트가 차 음료 시장에 미칠 파장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