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연합뉴스. |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에 기고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재감염될 수 있는가’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7월 말 이런 의견을 냈는데, 약 두 달이 흐른 현재에도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연구 결과와 논문 등을 근거로 삼아 코로나19 재감염이 가능한 이유 세 가지를 들었다. 우선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코로나19를 앓더라도 면역이 유도되지 않을 수 있고, 면역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도 가볍게 병을 앓으면 면역력이 생기더라도 미약해 재감염될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임상적으로 가볍게 앓고 회복한 환자의 6%에서 중화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다고 박 교수는 짚었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생긴 면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해 재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코로나19에 의해 생긴 면역이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2∼3년 이후에는 미미한 수준의 항체만 유지된다는 연구도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는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하면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들었다. 기존에 생긴 면역력이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작동할지는 변이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해당 글에서 "코로나19 재감염은 가능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매우 드물다"며 "설사 재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도한 걱정은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보고된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3000만명이 넘지만 재감염 환자는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