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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발표한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9월 중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20억8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8월에 8억9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1177.7원)로 따지면 약 2조4496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은 "일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며 추세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유출 전환했다. 대규모 만기 상환 등에 따른 것이다. 9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금은 1000만 달러 순유출됐는데, 9월 중 만기 상환 규모(70억7000만 달러) 만큼 재투자가 이뤄져 순유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9월 중 20억9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8월 순유출 규모인 2억200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9월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도 하락세를 이어 양호한 수준이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월 평균 24bp(1bp=0.01%포인트)였다. 8월의 22bp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도 대체로 올라간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69.5원으로 전월 말의 1187.8원 보다 약 18원 내렸다. 9월 중순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미 달러화 약세 등에 비해 원화 강세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반영돼 빠르게 하락했다.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 경기부양책(5차) 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달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47.1원이다.
3분기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1억6000만 달러다. 전 분기에 비해 10억4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 스와프 거래가 10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순매입 규모는 74억 달러였다. 전분기의 88억 달러에 비해 줄었다. 총 거래 규모는 277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6억 달러 감소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