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트럼프,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주 선거유세

"바이든 가족은 범죄기업"...바이든 의혹 집중 부각

바이든, 미시간주 방문...트럼프 '코로나19 부실대응' 강조

대선 3주도 안남았는데...'차남 의혹' 바이든에 악재될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미국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차남 '헌터' 관련 의혹이라는 돌발 악재를 마주하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기회로 작용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트럼프, '차남 의혹' 바이든 맹비난...노년층 결집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한 선거 유세에서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고 바이든 가족은 범죄기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와 관련한 의혹을 다룬 뉴욕포스트 보도를 거듭 거론하면서 "나는 뉴욕포스트를 크게 믿는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신문이고 다섯번째로 큰 신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14일 헌터의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에는 헌터가 이사로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측 인사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후보를 만나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뉴욕포스트는 이메일이 들어있던 노트북에 헌터로 보이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도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여기 산다"며 자신이 플로리다주 주민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9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이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선거 유세에 열을 올리는 것은 플로리다가 주요 경합주 중 최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미 대선은 각 주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간접 선거라 경합주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동률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바이든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바이든, 미시간주 방문...'아픈 손가락' 차남 의혹 영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미국 노인 보호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노인들에게 무료로 우선 배포하겠다고 공언하며 노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인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낙관주의·신뢰·희망으로, 당신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며 "빛이 가까이 있고, 우린 반환점을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인들이 급진 좌파 운동의 위협에 놓여 있다"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백신 개발을 지연시키고 대유행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하면서 그들이 고령 인구에 악영향을 주는 "사회주의 의료 계획"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역시 이날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건강보험도 빼앗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남 악재'가 바이든 후보에게 일정 부분 타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헌터는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해군 예비군에서 불명예 전역하는 등 바이든 후보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헌터는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내며 바이든 후보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히던 장남 보 바이든과 대조를 이뤘다. 바이든 후보가 '내 영혼'이라고 부르며 각별히 아꼈던 장남은 2015년 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7년에는 보의 아내 할리가 시동생 헌터와 연인관계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첫 TV토론에서 '코카인을 쓰다가 군에서 쫓겨나지 않았느냐'며 공개적으로 헌터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많은 이들처럼 내 아들은 마약 문제가 있다. 그는 고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내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맞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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