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형 뉴딜 포럼] 이형묵 처장 "수열에너지-데이터센터로 획기적 비용 절감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26 17:30

▲이형묵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에너지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강원형 그린뉴딜 포럼’에 참석, ‘그린뉴딜 소양강댐 활용 수열에너지 클러스트 성공 솔루션’ 주제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이형묵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처장은 26일 "소양강댐 수열에너지와 데이터센터가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소요되는 전력을 수열로 대체함으로써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강원형 뉴딜 포럼 2020’에 참석, 세션2 ‘그린뉴딜과 에너지’에서 ‘그린뉴딜 소양강댐 활용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성공 솔루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처장은 수열에너지는 ▲에너지절감 ▲ 탄소 저감 ▲ 열섬 완화 ▲ 백연 완화 ▲냉각탑 부지 공간 활용 ▲ 레지오넬라균 예방 ▲ 냉각탑 제거 건물하중 감소 ▲ 미세먼지 저감 등 다양한 친환경 효과가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973년부터 소양감댐 수력발전을 시작으로 수열에너지, 소수력발전 등 물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수자원공사는 2024년까지 청정에너지 3110GWh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이산화탄소(CO2) 145만톤 감축과 미세먼지 1679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 처장은 이 자리에서 K-water 강원도, 춘천시 공동사업을 소개했다. 이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C(비용편익비율)는 1.49로 나왔으며 AHP(종합평가)는 0.562로 경제성, 정책성 및 사업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도 지역 대표 공약으로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이다. 이는 오는 2057년까지 진행되는데, 수열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특화, 스마트 첨단농업단지, 스마트주거단지 등 조성이 이뤄질 계획이다.

사업 예정지는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원으로 사업규모는 약 24만평, 사업비는 3040억원(국고-지방비 362억원 포함)이 쓰여질 예정이다. 현재는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연내 투자선도 지구 지정 등을 추진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수자원과 도시를 연계한 신사업 영역 확대 등 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물기업 특화단지 및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으로 예상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업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5517명과 매년 추가로 걷히는 지방세 세수는 220억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미래수자원 신산업화 선도모델’, 수열에너지기반 저비용 구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재생E 공급 및 탄소절감 모델’을 제시했다. 강원도 클러스터를 수열에너지 중심으로 그린뉴딜 대표 사례로 추진하고, 데이터센터 승온된 용수를 스마트팜으로 재활용해 저비용 고호율 미래농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이다. 또 수열에너지를 통해 최적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해 사용 전력을 감소하겠다는 의지다.

빅데이터 산업 중심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서도 추진 목표를 밝혔다. 이 처장은 수열 수상태양광 수력 등 물-에너지와 연계한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할 것이라면서 물기업 특화지구를 조성해 혁신성장 기업을 유치,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육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30년간 소양감댐을 중축으로 수열공급과 관련된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내년 초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한 뒤, 2022년 6월 공사 착공을 목표에 두고 있다. 이후 2027년 12월 준공한 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처장은 "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물에너지가 화석연료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대체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해당 사업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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