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5년만에 1만번째 엔진 출하…보라매 ‘심장’ 독자 개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5 16:49

F-414 엔진 생산 위한 스마트공장 착공…글로벌 수준 독자 항공엔진 기술 확보 모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만번째로 생산한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5년만에 누적 기준 엔진 1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와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플랫폼 확보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1사업장에서 공군 TA-50 훈련기에 탑재되는 F-404엔진을 생산했다고 15일 밝혔다.


보라매에 장착할 F-414 엔진 생산을 위한 스마트 엔진 공장 착공식도 진행했다. 내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5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장은 IT 기반 품질관리와 물류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표 창원시장, 김명주 경남부지사,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허성무 창원성산 국회의원 당선인, 유재문 공군 군수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 생산을 시작으로 항공기·헬기·선박용 엔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엔진 설계·해석 △소재 및 제조 △시험과 인증 등 항공엔진 전반에 걸친 기반 기술과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도미사일엔진과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의 엔진은 독자기술로 개발·생산했다.




공군의 주력기 엔진 생산과 함께 총 5700대의 엔진을 유지·보수·정비(MRO)하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 설계와 제조 및 사후 관리에 이르는 통합 역량을 보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보라매 엔진과 동급 수준이다.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2029년을 전후로 150조원을 돌파할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6세대 전투기 엔진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엔진 일체형 전기 시동 발전기(E2SG)'과 세라믹 복합소재 개발 등 선행 기술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손재일 대표는 “육·해·공군과 정부 및 참여업체 모두의 힘을 모아 해외에 의존했던 항공 엔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항공·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영상을 통해 “항공엔진은 극소수의 국가만 보유한 첨단기술의 집약체이자, 항공우주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화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은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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