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PDS “금 가격 고공행진 배경엔 중국이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2 10:07

저항선 2000달러 뚫고 2400달러 기록
중국, 안전자산으로 미 국채보다 금 선호
“금 체제 흔들어 메이저로 거듭나려 해”

코리아PDS

▲중국 인민은행 금 보유량과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자료=코리아PDS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 저항선을 뚫고 2300달러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엔 중국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안전자산으로 미국 국채 대신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국제 원자재시장 정보분석 연구기관인 코리아PDS의 박진영 연구원은 최신 연구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 상세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21년 9월 중국 헝다사태를 기점으로 중국 부동산 가격과 주가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2023년 6월에 완다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부동산, 주식, 금리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인들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투자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으며 중국 인민은행 또한 미국-중국 패권전쟁의 문맥 속에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지속 줄여나가고 있는 동시에 금 보유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2000~205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2000달러 저항선을 물론 4월 들어 2300달러 선도 돌파했으며, 지난 4월 12일에는 런던귀금속협회(LBMA) 가격 기준 온스당 2401.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환율(달러) 및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가격이 최근 재부상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경기 강세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환율(달러)이 강세를 보이거나, 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 금 가격은 하락하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달러와 국채 금리가 모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 또한 함께 강세를 보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달러와 국채 금리가 설명하기 못하는 현재 금 가격 강세의 원인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중국 내 현상을 반대로 적용해 보면 중국 경제 회복, 특히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로 전반적인 자산 시장 가격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금리 또한 상승세를 보인다면 중국인들의 금 선호도가 낮아지고 다시 자금이 위험자산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중국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탈달러 움직임이 약화되면서 중국의 금 수요가 줄어든다면 금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현재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금리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금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이 기존 금 시장 체재를 변화시켜 시장 내 메이저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금 시장 체재를 흔들고 있으며, 중국의 수요 강세가 금 가격의 하단을 강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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