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가격·안정성 고려 LNG 기간계약 체결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2 09:43

2일 민간 전문가 참여 천연가스 도입위원회 열려

수입다변화 등 안정 공급 확보 및 가격 최우선 검토

국내 사업자별 LNG 도입 비중 및 한국가스공사 계약형태별 비중.

▲국내 사업자별 LNG 도입 비중 및 한국가스공사 계약형태별 비중.

산업부가 가스공사의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물량 계약에서 가격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기간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일 한국가스공사의 서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천연가스 도입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도입계약의 기본 방향과 도입조건의 평가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자문위원회에서는 국제 천연가스 기간계약 시장 전망을 고려해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도록 가격조건을 최우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특정 지역의 공급 차질에 따른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도입계약을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천연가스 도입계약은 장기간 가스수급과 요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요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천연가스 국제 시황과 수급 안정성을 고려해 도입계약이 적기에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입자문위원회의 핵심 논의 내용은 가스공사의 다가오는 계약종료 물량에 대해 신규 계약을 기간으로 할지, 현물로 할지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부는 기간계약을 택했다.


산업부 측은 “향후 2~3년 이내에 가스공사의 기존 장기계약 중 일부가 종료돼 기간계약의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천연가스에 대한 국내 수요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의 기간계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LNG 도입계약은 기간계약과 현물계약으로 구분한다. 기간계약은 도입기간(장·단기)과 가격조건을 구체적으로 체결하며 국제 에너지시장의 변동에도 가격과 수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반면 도입물량을 변경할 수 없어 도입 유연성은 낮다는 특징이 있다.


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약 70~80% 수준을 기간계약으로, 나머지는 현물계약으로 조달해 수요와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작년 기준 국내 총 LNG 도입량 4411만7000톤 가운데 가스공사는 3475만2000톤(78.8%), 18개 직수입사는 936만5000톤(21.2%)을 들여왔다.


국가별 도입량을 보면 호주 1042만2000톤(23.6%), 카타르 860만5000톤(19.5%), 말레이시아 611만5000톤(13.9%), 미국 511만3000톤(11.6%), 오만 496만6000톤(11.3%) 등이다.


가스공사는 작년 도입물량 중 기간계약은 2606만톤(73.5%), 현물은 942만톤(26.5%)이다. 기간계약 중 장기계약은 2464만8000톤(69.5%), 단기계약은 141만2000톤(4.0%)이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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