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83조원 M&A 마무리되나…반독점 장벽 해소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2 14:02


Earns Exxon Mobil

▲(사진=AP/연합)

미국 셰일오일 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이하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려는 미 석유공룡 엑손모빌의 계획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은 엑손의 600억달러(약 82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인수 거래가 이르면 수일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엑손모빌이 스콧 셰필드 파이어니어 전 최고경영자(CEO)를 엑손 이사회에 추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엑손은 지난해 10월 파이어니어를 주식으로 6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엑손이 1990년대 후반 모빌과 합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석유 및 가스 거래였다.


그러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인수 발표 후 반경쟁 요소가 있는지 조사에 나서면서 거래는 수개월 지연됐다.




FTC는 셰필드 전 CEO가 석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공모 활동에 연루됐다는 보고있다. 셰필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에게 수백 건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여기에는 가격 및 생산 수준 등 시장 상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엑손은 셰필드를 이사회에서 제외한다는 데 FTC와 합의할 예정이다.




양측이 합의를 끝내면 엑손과 파이어니어 간 거래는 수일 내에 종료될 전망이다.


엑손으로서는 파이어니어가 웨스트 텍사스의 미들랜드 분지에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막대한 석유 생산지를 품으면서, 미국 내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업체들이 원유가격 상승을 틈타 과도한 수익을 기록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줄곧 피력해왔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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