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에도…‘꿈의 직장’ 구글에서 200명 해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2 13:45
TECH-ANTITRUST/GOOGLE

▲(사진=로이터/연합)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에서 200명이 넘는 핵심부서 인력이 감원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부 해고된 직위 인력은 조직개편 차원에서 멕시코와 인도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 개발자 에코시스템의 아심 후사인 부사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이번 감원이 올해 개발자 팀이 계획한 가장 큰 규모다.


CNBC는 이번 감원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분기 실적발표를 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사상 처음으로 주당 0.2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후사인 부사장은 “우리는 현재의 글로벌 입지를 유지하고 고성장하는 지역에 인력을 확충해 파트너 및 개발자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표로 많은 분이 불안이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핵심부서는 회사 주력 제품의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사용자의 온라인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보 기술,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 개발, 기술 인프라, 보안, 앱 플랫폼, 개발자 및 엔지니어링 부서가 이에 해당된다.




해고 인력 중 최소 50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본사의 엔지니어링 인력이다. 구글은 멕시코와 인도에 이 부서를 배치해 현지에서 해당 직무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초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침체로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실제로 인력을 감축해 왔다.


최근 디지털 광고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은 올해 들어서도 여러 부서의 인력을 해고했다.


실제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재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메모를 통해 구조조정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구글 검색 엔진을 총괄하는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수석 부회장도 지난 3월 노동력이 저렴한 인도와 브라질 등에서 팀을 새로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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