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눈치 보는 증시, 테슬라·메타 등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9 06:30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p(0.44%) 오른 3만 9056.3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p(0.00%) 밀린 5187.67을, 나스닥지수는 29.80p(0.18%) 내린 1만 6302.76을 나타냈다.


이날 170p 이상 오른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렇게 장기간 연속으로 오른 다우지수는 올해 처음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금리 인하 기대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면서 점차 약해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밀컨 컨퍼런스에서 올해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활동이 결국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은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데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시기와 전체적인 영향 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이 읽기 힘든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9%,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36.0%로 반영됐다.


9월 25bp보다 큰 금리인하 확률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하 확률은 65.7% 수준이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감소한 89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간 뉴욕증시를 지탱해 오던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 주가는 주춤해졌다.


최근 큰 폭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는 긍정적 주가 전망에도 소폭 하락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4월 판매가 직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닷컴도 0.4%, 알파벳A도 1% 하락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1% 가까이 올랐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1분기에 손실이 확대되면서 오전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반등했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는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5%대 하락했다.


리프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7%대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2%대 하락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0.2% 정도 올랐다.


업종 지수 별로는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0.23p(1.74%) 내린 1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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