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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었지만 은평·동대문·관악구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역시 59주 연속 상승세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0.13%)를 비롯해 송파구(0.12%), 성북구(0.11%) 등 3개 구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구들은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0.01∼0.03%포인트 감소했다.
은평구(0.07%→0.10%)를 비롯해 동대문구(0.07%→0.09%), 관악구(0.06%→0.08%) 등 7개 구의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강북·도봉·서대문·양천구는 각각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했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저금리 기조와 새 임대차 법 시행,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입지 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급등 영향으로 숨 고르기를 보이며 상승폭은 축소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16% 오르며 작년 8월 둘째주 이후 5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 3∼5월 만해도 주간 기준으로 0.02∼0.07% 상승했으나 6∼7월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에는 0.22% 올라 정점을 찍었다. 이후 0.18%(8월2주), 0.17%(8월2주), 0.16%(8월3·4주, 9월1·2·3주)로 둔화하고 있지만 전세 물건이 부족해 상승 추세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하며 4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 등 청약 대기수요 영향이 있는 하남시(0.34%→0.43%)를 비롯해 수원 영통구(0.29%→0.42%), 광명시(0.40%→0.41%), 성남시 분당구(0.24%→0.35%), 과천시(0.20%→0.32%)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방의 전셋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0.16%)보다 소폭 둔화했다. 대전 서구(0.28%→0.41%)와 대덕구(0.21%→0.35%), 청주 상당구(0.21%→0.30%) 등의 전셋값 불안이 계속됐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1% 올라 5주 연속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7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 중이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7주 연속 0.01%로 유지되고 있다. 강동구는 3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