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균 10억원 돌파…2년 새 2억2천만원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8 11:27

금천구 40% 뛰어 상승률 1위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1억6000만원 넘게 올랐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2년 새 2억2000만원이 올랐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인 작년 9월(8억451만원)과 비교하면 1억6261만원(19.3%) 오른 것이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억1751만원(27.7%)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6억17만원으로 처음 6억원대에 진입한 뒤 2018년 3월 7억원, 그해 10월 8억원, 올해 3월 9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9억원을 넘어선 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올랐다.

2년 사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로 39.8%가 올랐다. 이어 노원구(39.3%), 금천구(38.7%),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 순이다. 도봉구(36.7%), 광진구(36.6%), 동대문구(35.7%), 서대문구(35.2%) 등도 35% 넘게 상승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초구(17.9%), 강남구(18.3%), 용산구(18.0%) 등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아파트값이 비싸 강남구의 경우 18.3% 상승에 해당하는 상승액은 2억8192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액수가 컸다.

9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5㎡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18억2173만원이 필요했다.

서초구는 15억7134만원으로 강남구와 함께 서울의 다른 지역과는 격차가 큰 1∼2위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송파구(12억6819만원), 용산구(12억3617만원), 성동구(11억849만원), 광진구(10억9754만원), 마포구(10억5848만원), 양천구(10억5145만원), 영등포구(10억2899만원) 등이 10억원을 넘겼다.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같은 면적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6억420만원이 들었다.

전용 85㎡ 기준 아파트값이 7억원 아래인 지역은 금천구와 함께 도봉구(6억1320만원), 중랑구(6억2401만원), 강북구(6억4414만원), 은평구(6억5912만원) 등 5개 구에 불과했다.

한편 9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3천857만원으로, 전용면적 85.8㎡로 계산하면 10억279만원이 돼 평균 매매가격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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