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라잇루트’, 분리막과 울 결합 신소재 개발
SK이노베이션, 사회적가치 창출 기업 선정 2억 지원해
▲라잇루트의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로 제작한 의류 제품. |
최근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으로 환경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사회적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사업 조성’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폐기되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천연 소재인 울을 접목해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를 개발했다.
라잇루트의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는 분리막의 단면 구조가 고어텍스와 유사해 내부의 습기를 쉽게 배출하고 외부로부터의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라잇루트는 분리막과 울 소재를 친환경 접착제로 붙여, 천연 소재인 울에서 기대하기 힘든 투습성과 방수성을 분리막을 통해 보완하며 신소재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이로써 버려지던 분리막은 라잇루트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났다.
▲지난 25일 진행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사업화지원 성장지원금 전달식’에서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오른쪽)과 ‘라잇루트’ 신민정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시행하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등을 발굴, 육성 지원하고 있다. 소셜 비즈니스 기업과 상생하며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다.
지난 25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92개 업체 가운데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 창출 규모 ▲성장 및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최종 성장 지원 대상 3개사를 선정했다. 이날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업사이클링해 고기능성 원단을 개발해 창출하는 환경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아 최종 선정됐으며, 2억원의 성장 지원금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성장 지원금 전달과 함께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모색하고, 라잇루트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재무, 법무,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성장 지원금을 발판으로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를 이어 입을 수 있는 소재 개발을 통해 슬로우 패션 문화를 확산시키고 패션 산업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