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한일관계 악화·대중견제·대북정책에 대해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6 12:01

"한일관계 악화 우려 고통스러워"
마무리 단계 미 대북정책 검토 관련 협의도
다음 쿼드 회의 일정도 발표 전망
"미, 중일 경제적 유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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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곽수연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악화된 한일 관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외신 보도가 나왔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틀어진 한일 관계 봉합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15일 취재진에 "한일관계가 현재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우려스럽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이를 논의하기를 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해서 다시 한일관계 악화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의 방류를 사실상 지지한 만큼 중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중재하려는 이유는 중국 을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대북 접근 등에 있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한 마지막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개요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음 쿼드 회의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고 미 당국자는 설명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대중견제를 위해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다.

미일정상회담에서 중국 견제가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국 당국자는 중국 견제 모든 측면에서 일본의 동참을 촉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 사이의 깊은 경제적·상업적 유대에 대해 인정해줬다.

미국이 원하는 만큼 일본이 대중견제에 동참하기 어려운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파트너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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