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5월 HBSI 전망치 101.2… "47개월 만에 주택사업 기대감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7 13:38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완화 정책 기대감

주산연

▲5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기준선(100)을 넘으면서 47개월 만에 주택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5월 전국 HBSI 전망치는 101.2로 전월 대비 10.6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망치가 기준선을 넘어선 것은 2017년 6월(121.8) 이후 47개월 만이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중심의 낙관적인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의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방 공공택지 추가 지정 기대감 등이 반영돼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 큰 폭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이달 HBSI는 2년 8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긴 116.6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에 이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반영, 정부의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가시화와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정비사업장 중심의 주택사업 기대감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대구(91.1)를 제외하고 긍정적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산연은 대전(100.0)과 울산(95.0)이 신규 공공택지 발표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전북(100), 경남(100) 등 일부 지방의 HBSI가 기준선 수준으로 올랐다. 전북은 3년 11개월, 경남은 5년 6개월 만에 100선을 넘었다.

다만 주산연은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주택사업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업 리스크에 대한 자체 내 철저한 사전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달 재개발 수주전망은 102.8로 4월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 수주전망 역시 98.5로 4월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난달에 이어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

주산연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 발표와 서울시의 정비사업 관련 완화 정책에 힘입어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자들이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난달에 이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택지의 경우 정부의 정비사업 확대 및 추진진척 등에 힘입어 5월 기준선(106.0)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공공택지의 경우 90선을 횡보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투기 의혹 문제로 수도권 공공택지 발표 연기가 장기화 될 경우 부정적 인식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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