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칠암항에서 ‘2024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2 17:09
부산 칠암항에서 '2024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 개최

▲지난해 2023년 일광읍 학리항에서 개최한 풍어제 모습. 사진=기장군

부산 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정월대보름인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일광읍 칠암항 일원에서 '2024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풍어제는 어업 안정과 풍어 그리고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기장군 어촌지역의 고유 행사이다. 중요 무형문화재인 동해안 별신굿의 재현과 함께 마을주민들이 화합하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오래전부터 기장지역은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으며,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안전조업과 풍어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마을마다 이를 기원하는 제(祭)를 해마다 올렸는데 이것이 풍어제의 기원이 됐다. 현재에는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이자 관광객에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장군에서는 6개 어촌마을(△대변△학리△칠암△이천△공수△두호)에서 매년 한 개 마을씩 제주(祭主)를 뽑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중단되다 지난해 일광읍 학리마을에서 4년 만에 개최됐으며, 올해는 일광읍 칠암마을이 풍어제를 이어받았다.


풍어제 기간 중 동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이 재현되는데, 별신굿은 풍어를 위한 목적이 특히 강해 별신굿이 곧 풍어제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는 마을을 수호하는 다양한 신을 청하고 기원을 드리는 마을 굿으로 △자연에 대한 기원 △개인의 건강과 장수 △사업의 번창 △마을 주민의 화합 등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굿거리는 천왕굿, 용왕굿, 문굿, 제석굿 등 지역 실정에 따라 조정되어 행해지는데, 이번 칠암마을에서는 모두 26석의 굿을 진행할 예정이다.




칠암마을 풍어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풍어제 개최가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정체된 마을 분위기를 쇄신하고 주민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풍어제는 풍어와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어촌 지역의 고유 행사이자, 기장군의 중요한 전통문화 자산이다"라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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