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열기에 1분기 아파트 청약자 두 배 넘게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8 15:04

우리은행, 1분기 청약자 수 18만1991명...전년비 120% 올라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 몰리며 양극화 현상

함영진 부장대우 “청약 대기 수요 밀집 지역, 열기 지속 전망”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제공.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제공.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청약자 수가 작년 동기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 12일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1∼2순위 청약자 수는 총 18만1991명으로 작년 1∼3월 청약자 수(8만2558명)보다 120% 증가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함영진 부장대우는 “지난해 1분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며 “올해에는 서울과 인천,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청약자가 크게 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청약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충남(3만6039명↑), 전북(3만4778명↑), 인천(2만7472명↑), 서울(2만1948명↑), 경북(8208명↑) 등지다. 반면 부산(8967명↓), 경남(2만6856명↓) 등은 청약자 수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작년보다 분양이 감소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청약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분양사업지 중 1∼2순위 청약자 수가 1만명을 넘긴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 2단지 등 3곳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서울 메이플자이, 인천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AB20-2), 인천 제일풍경채검단Ⅲ(AB20-1),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A4) 등 총 5개 사업지가 1만명을 넘겼다. 이들 사업지의 청약자수를 모두 합하면 약 13만명에 이른다.




함영진 부장대우는 “청약홈 시스템 개편과 총선 영향으로 앞으로 4월까지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청약 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김준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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