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숲세권’ 아파트 ‘그린프리미엄’ 붙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9 10:33

쾌적한 주거여건에 조망권 가치도 기대

청약경쟁률 높고 입주 후 시세 높게 유지할 수 있어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공원 투시도.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공원 투시도.

봄철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 및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데다 나무숲을 보면 심리적인 안정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서도 조경 및 자연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대규모 공원이나 산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호건설이 2월 경기도 분당신도시 탑골공원(면적 35만여㎡) 도보권에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에는 74가구 모집에 3385명이 몰리며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둔촌동 면적 63만여㎡ 규모의 일자산도시자연공원 인근에 지난달 공급한 '더샵둔촌포레'도 47가구 모집에 4374명이 신청해 평균 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규모 공원 인근 기존 아파트는 시세가 높게 형성된 사례도 있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시세는 11억2000만원(3.3㎡당 3200만원)으로 송도동 평균(2246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단지 앞에 면적 37만여㎡ 규모의 공원인 송도센트럴파크가 시세 주도 배경으로 꼽힌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공원(113만여㎡) 바로 옆 아파트 '유림노르웨이숲' 전용 130㎡ 매매시세도 11억5000만원(3.3㎡당 2396만원) 수준으로 범어동 평균(3.3㎡ 234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봄 신규분양 시장에서는 단지 옆에 국제규격 축구장 11개 규모의 대형공원을 조성하는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내달 인천 계양 효성동 천마산 자락에 총 3053가구 규모로 조성할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다. 산과 어우러지는 대형공원을 계획한 게 특징이다. 천마산 물놀이장도 인접해 공원효과를 더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는 조망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며 “도심에서는 대형공원을 새로 조성하기도 어려워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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