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노은 김규식 선생 제93주기 추모제'를 1일 구리시보훈향군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2012년부터 구리시는 매년 독립유공자인 노은(蘆隱) 김규식(金奎植) 선생 기일(음력 3월23일)에 맞춰 추모제를 개최해왔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규식 선생 유가족 손 자부(孫 子婦) 이윤화 여사를 비롯한 유족 15명과 백경현 구리시장, 광복회원 10명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기억했다.
노은 김규식 선생은 구리시 출신 독립운동가로 1919년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북로군정서를 조직했으며, 1920년 10월에는 제2연대 제1대대장으로 청산리 전투에 참여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항일투쟁을 벌였다.
이후 조국 독립을 위해서는 2세를 교육해 장기적인 항일투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흑룡강성 연수현 태평촌에 학교를 설립해 독립군 인재 양성에 주력하던 중 1931년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2011년 10월 국가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백경현 시장은 추모제에서 “노은 김규식 선생 업적을 기리고, 후손에게 나라사랑 정신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며 “노은 김규식 선생의 숭고한 뜻을 보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2019년 노은 김규식 선생의 생가터인 동구릉로 389번길 55-11에 명예 도로를 부여했으며, 국가보훈부로부터 생가터를 현충 시설로 지정받았고, 구리시 독립운동가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선생 초상화를 지역화폐카드에 디자인해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