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7일 주한미군에 관내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에 대한 조속한 반환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주한미군 관계자들과 고산동 소재 캠프 스탠리에 들러 시설물을 둘러본 후 공여지 반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캠프 스탠리 전체 반환이 어려우면 북측 기지만이라도 우선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캠프 스탠리는 국도 43호선을 기준으로 수락산에 접한 남측 기지와 고산공공주택지구 등에 접한 북측 기지로 나뉘어져 있다.
주한미군 병력이 2018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해 사실상 폐쇄됐으나 남측 기지 일부가 헬기 중간 급유시설로 사용돼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캠프 스탠리 북측 기지 주변지역에 형성된 고산공공주택지구, 복합문화융합단지 등 대규모 주거단지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와 남양주시가 연결되는 국도 43호선 중 캠프 스탠리 구간의 확장이 지연돼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도 우려된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군사도시로 주한미군 및 한국군 부대가 주둔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다"며 “미군 공여지뿐만 아니라 주변지역도 수도권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여전히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관내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가 온전히 의정부시민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캠프 스탠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및 IT 대기업 유치를 위해 조속한 반환이 절실하다. 현재 사용되지 않는 북측 기지라도 먼저 반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캠프 스탠리는 의정부시 관내 미군 공여지 총 8곳 중 가장 면적이 넓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이지만 병력 이전 후 6년째 미반환 상태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