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이후, 유럽 국가 에너지 자급률 높이기 위해 상용원전 증가세
대우건설, 원자력 설계․시공․유지보수․폐기물처분시설․해체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토탈솔루션 제공
유럽 상용 원전 증가세에 대우건설이 주목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분야의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원전사업 선도 건설사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 증가 및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 등의 사유로 원전을 추진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유럽연합(EU)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 40% 달성을 목표로 하는 '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는 기존 원전 운영 기간 연장, 신규 원전 건설 지원, 소형 모듈형 원전(SMR) 개발 촉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원자력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정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여겨지고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이지고 있다. 올해는 중부유럽 체코와 폴란드, 루마니아에서도 신규 원자로 건설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K건설사들의 원전 시공역량이 주목 받고 있다.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 시공,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과 더불어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 및 연구용원자로 등 원자력과 관련한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1991년 7월,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고,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의 주설비 공사뿐만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수주 후, 2017년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자력EPC(설계, 조달, 건설, 일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4월,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소형 원자로인 연구용원자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하고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동중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월성1호기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2년 12월에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이 가능한 원전의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중 하나인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를 교체하는 공사이며 이를 위해서는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이다. 현재까지 한빛 3·4호기를 포함에 우리나라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되어 상용운전 되고 있다. 또한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2023. 4월 준공) 및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2023. 6월 준공) 역시 성공리에 준공하며, 핵연료 제2공장 건설공사 준공실적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특히 월성 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원전관련 설계부터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리,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세계적 시공사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눈앞에 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뿐만 아니라, 폴란드 시장 진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Pressurized Water Reactor:가압형경수로)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재작년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LOI를 맺은 상태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의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