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사용 근절 문화의 메카로서 ‘친환경 랜드마크’로 육성 계획
김 지사, “1회용품 안 쓰는 행동이 경기도, 대한민국 곳곳에 전파돼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부천, 안산, 광명, 양평 4개 시군에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가 생긴다"면서 “'1회용품 제로존'이 더 넓어졌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김 지사는 글에서 “작년부터 경기도청에서는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방문객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올해 1월부터는 배달 음식도 다회용기만 사용한다"고 알렸다.
김 지사는 이어 “걱정과 달리 아주 빠르게 정착됐다"면서 “이 의미 있는 실천이 경기도 4개 시군으로 더 커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부천의 대학가, 안산과 광명의 먹자골목, 양평의 관광지구에서 1회용품 '제로' 캠페인이 시작된다"면서 “총 723개 업소에서 기꺼이 동참해 줬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특화지구에 다회용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며 “여기에 1400만 경기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까지 더해진다면, 경기도를 넘어 '일회용품 제로 대한민국'도 먼일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일회용품을 제로로, 경기도가 제대로!"라고 하면서 글을 줄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양평군 세미원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김대순 안산부시장(대리 참석),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와 협약을 맺고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까지 일회용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올해부터는 바깥 음식 주문 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른 시간에 정착됐다"며 “오늘은 4개 시군과 함께 1회용품을 쓰지 않는 협약을 맺는다. 1회용품을 안 쓰는 행동이 오늘, 이 아름다운 관광지, 대학, 시장에서 시작해 경기도,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앞으로 몇 년 안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빨리 적응하는 그룹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그룹 간 소위 '기후 디바이드(격차)'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지금 정부의 소극적 기후변화 대응에 큰 유감이 있다. 한국이 세계시장을 잃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우리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이 지속할 수 있게 살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 1회용품을 안 쓰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걸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행정 구역별로 구분이 가능한 지역 혹은 테마 구역별로 특화지구를 정해 다회용기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특화지구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이번 특화지구 지정이 도민들의 다회용기 사용 경험을 유도하고 지역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지구 조성으로, 도는 3년간 1회용품 1130만 개 사용을 줄여 2026년까지 약 629톤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