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매수심리 호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1 15:03

한국부동산원, 7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서울의 아파트 단지

▲서울의 아파트 단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최근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정치권·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올랐다. 지난주 0.2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2018년 9월 셋째 주 0.26%가 올랐던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상승폭도 지난 0.10%에서 이번주 0.12%로 더 커졌다. 또 지방도 지난후 0.04% 하락했다가 이번주 0.03%로 하락 폭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04%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 0.03%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6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조금씩 오름폭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고 매도 희망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에도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를 비롯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강세를 보였다. 금호·옥수동의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2%)가 전주에 이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송파구(0.41%), 서초구(0.40%), 용산구(0.36%), 서대문구(0.35%), 마포구(0.35%), 강동구(0.32%), 은평구(0.30%), 강남구(0.28%)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인천(0.05%→0.06%)과 경기 지역(0.05%→0.06%)의 상승 폭도 다소 커졌다. 인천에서는 중구(0.13%)와 남동구(0.12%)의 오름폭이 컸고,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0.49%), 성남 분당구(0.31%)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충남(0.03%), 전북(0.03%), 강원(0.02%)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14%),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수도권은 시세가 오르고 지방은 하락하는 흐름이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 올랐다. 서울(0.20%→0.20%)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수도권(0.12%→0.13%)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은 60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원은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인근 단지에서도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36%), 은평구(0.34%), 노원구(0.3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성동구(0.27%), 양천구(0.25%), 서대문구(0.23%), 용산구(0.22%), 강북구(0.22%), 서초구(0.21%)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 지역(0.09%→0.10%)에서는 부천 원미구(0.34%)와 김포(0.29%), 수원 팔달구(0.28%), 시흥(0.23%), 고양 덕양구(0.2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강원(0.06%), 전북(0.04%), 울산(0.02%) 등은 상승했고, 대구(-0.08%), 경북(-0.07%), 대전(-0.06%), 경남(-0.05%), 세종(-0.01%)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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